'과일로 만드는 꿀'이라는 뜻의 '청'. 이전 글에서 레몬청 레시피를 소개하면서 청의 의미와 원리를 설명드렸었는데요.
레몬청 만들기, 청의 의미, 발효식품 여부, 원리와 유사한 외국음식, 레시피, 알룰로스와 자일로스 사용, 주의할 점
레몬청 만들기, 청의 의미, 발효식품 여부, 원리와 유사한 외국음식, 레시피, 알룰로스와 자일로
조용한 아침, 요즘 혼자있는 시간이 주어지면 과일청을 담급니다. 청 담그는 시간 중에는 혼란한 생각이 없어지고, 만들고 나서 유리병 안에 단정하게 자리하고 있는 레몬을 보고 있으면 참 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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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알록달록, 새콤달콤 매력적인 혼합과일청 만드는 법을 소개하겠습니다. 저희 집의 경우 한 번 만들어 놓으면 그릭요거트 또는 시리얼과 먹거나, 와플, 핫케익에 시럽 대신 쓰는데, 말캉하면서도 쫄깃한 과일의 질감에 반해 일주일만에 바닥이 나고 맙니다. 다만, 이 매력 덩어리 혼합 과일청은 과일 별로 세척법도 다르고, 파인애플의 경우 다듬는 법도 생소해서 일반 과일청보다 시간도 정성도 더 많이 들어갑니다. 이번 글에서는 레시피 설명에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서 안내하는 과일 별 세척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잔류농약이란? 식초로 과일씻기 안전할까? 식약처가 안내하는 과일 별 세척법, 다듬는 방법
과일 껍질에도 영양분이 많아 껍질 채로 섭취할 것을 권하는 분도 있으신데요, 잔류농약이 묻어있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로 실천은 쉽지 않습니다. 우리가 마트에서 사온 과일에는 얼마만큼의 농약 성분이 남아있을까요? 우선 생산과정에서 살포하는 농약은 수천 배의 물에 희석된 것이고, 이 농약 성분도 햇빛에 노출되고 산소, 수분과 만나 대부분 분해됩니다. 그리고 일부 과일에 흡수되었다 할지라도, 과일 내 효소가 이 성분을 분해하거나 감소시킵니다. 최종적으로 극미량의 농약 성분이 잔류하게 되는데요, 식약처가 관리하는 과일전용세제(마트 진열대에 있는 대부분의 세제로, 앞면 혹은 뒷면에 '1종'이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적정 농도는 제품별로 뒷면에 기재된 양에 따릅니다.)를 섞은 물에 1분 정도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2회 정도 헹구어내면 대부분의 잔류농약이 제거됩니다. 간단히 1종세제물 1분 담금 + 흐르는 물 2회 헹굼이라고 외워두세요. 흔히 알려진 식초를 이용한 세척법은 식약처가 진행한 실험 결과, 식초를 물과 5% 농도로 다량 섞어야만 1종 세제 0.5%로 섞은 물과 비슷한 세정력을 보였습니다. 이러면 식초의 산성 때문에 과일의 좋은 영양분이 파괴될 수 있다고 합니다. (p42. <야채 및 과일 등 세척제 위해요인 분석 및 저감화 방안 개발 연구>, 2022. 2.25. 을지대학교 산학협력단, 식약처)
무른 성질의 1. 딸기의 경우 꼭지 부분은 세척이 까다로우므로, 세척 전 꼭지를 손으로 '똑'하고 제거한 뒤 세제물 1분 담금 흐르는 물 2회 헹굼 과정을 진행하세요. 알알이 탐스러운 2. 포도 역시 안쪽까지 꼼꼼히 씻기가 어려운데요, 이 경우는 밀가루나 베이킹소다를 안까지 고루 들어갈 정도로 뿌린 뒤에 그 가루 위에 세제물 1분 담금 흐르는 물 2회 헹굼을 진행합니다. 이렇게 하면 가루가 농약성분을 흡착해 씻겨집니다. 3. 레몬, 오렌지, 자몽 등은 껍질에 코팅된 왁스 성분이 묻어있을 수 있는데, 껍질을 제거해 드시면 안심하실 수 있고, 만약 레몬청처럼 껍질 채 필요한 경우에는 끓는 물에 10초간 굴려 녹여내는 작업을 추가하시면 됩니다.
4. 파인애플은 어떻게 다루어야할 지 막막한 과일 중 하나인데요, 역시나 위 담금세척법으로 간단히 헹궈내셔서 다듬는 과정에 칼이 먼지나 박테리아에 오염되지 않도록 준비합니다. 그리고 위 이파리와 아래를 잘라내어 도마에 수평으로 올려놓고, 세로로 껍질을 잘라냅니다. 그러면 씨앗이 점박이처럼 박혀있는데요. 이 씨앗들은 나선형 모양을 이루고 있어서 칼을 비스듬하게 하고 나선형으로 칼집을 내면 쉽게 제거 가능합니다. 글로 설명이 어려울 수 있으니, 아래 링크의 동영상을 참고해주세요. 제가 찾아본 영상들 중에 가장 낭비도 적고 쉬운 방법이라 추천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KjXLk8PJUI
혼합 과일청 레시피 및 주의할 점
주의할 점은 과일 별로 무른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신선함과 특유의 질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설탕에 재는 과정을 과일 별로 따로 진행해야 한다는 것으로, <서민갑부>에서 나온 주인공의 팁을 힌트 삼아 아래처럼 레시피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16온즈(473ml) 2병 분량으로 냄비에 찬물을 넣고 병을 뒤집어 끓여주시고, 물이 끓기 시작하면 5분 정도 더 두었다가 꺼내어 입구를 위로 둔 채 건조시킵니다.
과일은 위에 소개해드린 세척법으로 깨끗이 씻어 건조시킨 딸기 중간 크기 5개, 라즈베리 10개, 블루베리 20개, 파인애플 1/3개, 오렌지 1개, 그린키위 2개, 골드키위 2개(혹시 용과나 패션후르츠가 있으면, 색감이 더 예쁘니 대체 사용하셔도 좋습니다.)가 필요합니다. 오렌지와 키위는 껍질을 제거하시고, 과일 모두 비슷한 크기로 잘라 준비해두는데 이때 과일이 무른 정도에 따라 짝을 지어줍니다. 조금 큰 그릇이나 볼 2개를 준비하셔서, 하나에는 파인애플, 오렌지를 담고, 또 하나에는 그린키위와 골드키위를 담습니다. 여기에 각각 설탕 100g씩 섞어 상온에 30분간 두어 녹입니다. 딸기, 라즈베리, 블루베리에는 거친 질감의 설탕을 직접 닿지 않게하는 게 주요한 팁입니다. 맨 처음 도전에는 과일 대비 80%로 설탕을 넣었다가 단맛이 너무 강해, 설탕량을 서서히 줄여가며 여러번의 도전 끝에 40%이내로 줄였습니다. 만약에 누군가에게 선물하실 예정이면, 오래 보관하기 위해 총 설탕 양을 300g(파인애플, 오렌지 볼에 150g, 키위 볼에 150g씩 넣기) 정도로 늘리세요. 30분이 지나면 설탕이 제법 녹는데, 이제 모든 과일을 볼 하나에 섞고 소독해 놓은 유리병에 옮깁니다. 뚜껑을 닫고 하루 정도 실온에 놓은 뒤, 냉장고로 옮겨 이틀이 지나면 드시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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